결혼을 앞둔 여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한 대구 주류업체 금복주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오는 30일 대구 달서구 금복주 본사 앞에서 20여개 여성 단체로 구성한 ‘금복주불매운동본부’ 발대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여성단체연합은 지난 17일부터 금복주 본사 앞에서 금복주 측의 진심어린 사과, 개선방안 마련, 여성비하발언 직원 징계, 성평등교육 실시 등을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복주는 진정성있는 사과와 개선방안 등에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여성단체연합은 “금복주가 피해 여직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지도 않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도 부족한 것 같다”면서 “여성노동자 차별 문화가 해소될 때 까지 불매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복주불매 운동본부는 다음 달부터 지하철역 등 많은 시민이 오가는 장소에서 1인 시위를 벌이거나 관련 전단지를 배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월 금복주를 다니던 여직원A는 ‘결혼을 이유로 회사가 퇴사를 종용한다’면서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대구지방노동청에 김동구 금복주 회장,
파문이 일자 금복주는 지난 16일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여직원A에게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 당국은 금복주 사주인 김동구 회장의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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