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수십만 송이의 수선화가 피었습니다.
노부부가 반평생 동안 가꾼 꽃대궐인데, 입소문이 퍼지면서 상춘객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겨울에 꽃망울을 터뜨린 노란 수선화가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남해안의 명승지 해금강을 배경으로 피어난 수선화는 그 자체가 한 폭의 그림입니다.
바다에서 피어난 봄꽃 소식에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 인터뷰 : 김경화 / 경남 거제 문동동
- "봄이 확 온 거 같아요. 노란 꽃도 예쁘고 날씨도 좋고 바다도 예쁘고 가족들이랑 또다시 한 번 더 왔으면 좋겠어요."
경남 거제의 명소인 공곶이 1만 6천 제곱미터에는 해마다 수십만 송이의 수선화가 피어납니다.
수선화 천국 '공곶이'는 노부부가 반평생 일궈낸 성과물입니다.
지난 1969년부터 황무지를 개간하고, 50여 종의 꽃과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어 수목원 형태로 만든 겁니다.
▶ 인터뷰 : 강명식 / 공곶이 농장주
- "수선화가 최고조로 피기 시작했고, 조팝이 이제 쭉 피기 시작하고 그다음으로 복숭아 여러 가지 나무 계통 꽃이 피게 됩니다."
노란 자태를 뽐내는 거제 공곶이 수선화는 이번 주말까지 그 화려함을 뽐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