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그것도 대낮에 여성 2명을 성추행한 70대 노인이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이 노인, 22년 동안 5차례나 성추행을 저질러 발목에 전자발찌까지 차고 있었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월 설맞이 행사로 많은 사람이 모였던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
공연장이 붐비는 틈을 타 79살 오 모 씨는 여성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오 씨는 인파 속에서 연이어 20대와 40대 여성의 둔부를 손으로 더듬고, 자신의 신체를 여성에게 밀착하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오 씨는 3년 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범죄를 저질러 발목에는 전자발찌까지 차고 있었습니다."
오 씨의 성추행은 50대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57살이었던 1994년부터 22년간 5차례나 성추행을 저질러 12년 동안 옥살이를 했습니다.
6살 아동부터 중년 여성에 이르기까지 성추행 대상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2월 한옥마을 성추행으로 경찰에 다시 입건된 오 씨는 한 달간 이뤄진 정신감정 결과, 심각한 성도착증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오 씨를 구속 기소하고, 정신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법무병원에 치료감호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