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만 돌며 3억여 원의 금품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옥탑방 문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기웃거리더니 이내 대문으로 들어갑니다.
40대 배 모 씨가 옥탑방까지 올라가 물건을 훔쳐 나오는 데는 채 3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배 씨는 이렇게 옥탑방이 빽빽하게 모여 있는 주택가를 누비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미 절도 전과가 있었던 배 씨는 지난 5년간 서울 시내 옥탑방만 골라 200여 차례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귀금속부터 백화점 상품권까지 3억 6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배 모 씨 / 피의자
-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그냥 쉽게 할 수 있어서 그랬습니다."
옥탑방은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에 좋고, 대부분 알루미늄 문이라 쉽게 뜯어낼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서주완 / 서울 성동경찰서 강력 2팀장
- "강도가 강한 철제 출입문을 설치하고, 유리창 안쪽에도 방범시설로 창살을 설치하는 게 범죄 예방에 효과적일 것입니다."
경찰은 배 씨를 구속하고 장물업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