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과 달리 간단한 시술만으로 미용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보톡스나 필러가 요즘 큰 인기죠.
그러다 보니 성형외과가 아닌 비뇨기과에서 이런 시술을 하는가 하면, 심지어 어린 학생들까지 겨냥한 곳도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실태를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보톡스 시술을 무제한 해준다는 광고가 대문짝만하게 걸려있습니다.
비뇨기를 전문으로 보는 의원인데, 내원환자 대부분은 미용 시술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의원 관계자
- "(내원 환자가) 보통 10명이면 7~8명 정도는 미용적인 목적이 더 크죠."
5만 원 안팎의 가격으로 보톡스와 필러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성형외과도 많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문제는 이렇게 저가의 보톡스와 필러 상품이 많아지면서 시술을 받는 청소년들 역시 몰리고 있다는 겁니다."
학원가에 있는 한 성형외과, 친구와 함께 오면 할인해준다는 광고가 붙어있습니다.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도 찾습니다.
▶ 인터뷰 : 고등학생
- "다섯 명에 한 명꼴로 그냥 주말에 가서 맞던데요."
미성년자는 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전화 한 통이면 됩니다.
▶ 인터뷰(☎) : OO성형외과
- "꼭 내원 같이 안 하시더라도, 전화로 부모님 두 분 중 한 명 허락만 해주시면…."
그마저도 허술합니다.
▶ 인터뷰 : 고등학생
- "목소리 아줌마 같은 애들이 있는데 대신 (확인)해달라고 해서…."
일부 병원은 이런 형식적인 확인마저 생략한 채, 학교 끝나고 학원 가기 전에 잠깐 들러 맞고 가라며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