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첫 감염자가 발생한 지카바이러스에 대해서 방역 당국이 감염자의 아내 등을 대상으로 정밀 역학조사를 시행한다.
당국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지만 치명률과 전파 가능성 등이 낮아 감염병 위기단계는 격상하지 않기로 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에 대해 임상 관찰, 추가적인 정밀검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배우자에 대해서도 검사와 역학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카바이러스는 악수나 포옹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사람 사이에 감염되지 않는다. 다만 성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갈 가능성은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최초 감염자인 L씨(43) 부인의 동의를 얻어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검사하고 역학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 브라질에서 L씨와 함께 일한 동료 등을 포함한 L씨의 주변에 대해 정밀 역학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37.5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발진 등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전형적인 증상을 나타내던 L씨는 현재 발열·발진에서 상당히 회복된 상태라고 정기석 본부장은 설명했다.
L씨는 브라질에서 모기에 물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현재 추정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모기에 물린 일시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으나 잠복기를 고려했을 때 16일보다 2
감염병 위기단계는 ‘관심’ 상태를 유지한다.
국가 전염병 위기단계는 국내에서 환자가 발생한 경우 통상 ‘주의’ 단계로 격상되지만 질본은 치명률·확산 가능성 등을 고려해 격상하지 않기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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