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을 사칭해 중국동포 여성들에게 접근해 “강제추방하겠다”고 협박한 뒤 이를 무마해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한 50대 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공갈 및 공무원자격 사칭’ 등 혐의로 A모씨(52)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불법체류 중인 60대 여성 중국동포 2명에게 접근해 범행을 저질렀다. 일정한 직업이 없었던 A씨는 주로 전철역 등에서 중국 말씨를 쓰는 여성을 발견하면 이같은 범행을 시도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9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안에서 경찰관을 사칭해 피해자 B씨(66·여)로부터 현금을 받아내려 했다. A씨가 지갑 안쪽에 오려붙인 경찰 마크를 내보이면서 “출입국관리소에 인계해 강제출국시키겠다”고 겁을 주며 단속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200만원을 요구했다. A씨는 B씨를 현금인출기까지 데려가는 데 성공했지만, A씨의 정체를 의심한 B씨가 일부러 틀린 번호를 여러차례 입력해 오류가 발생하면서 돈을 받아내지는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의 여죄를 캐고 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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