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숫자는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여성 고용률은 여전히 OECD 국가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사와 육아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여성은 708만5000명으로 작년과 대비 5만8000명이(0.8%) 줄었다.
2014년 15만5000명(2.1%) 줄어든 데에 이어 전업주부의 수는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업주부 수가 감소한 것은 고학력 여성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활발해지며 20∼30대 여성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데에 따른다.
또한 남편 혼자 돈을 버는 것으로는 생활하기가 어려워지자 직장을 구하는 여성이 늘었고, 정부가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여성 고용률은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자녀 연령이 만 2세 미만일 경우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률은 32.4%로 OECD 주요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었다. 자녀 연령이 만 3~5세인 구간에서는 35.8%로 꼴찌였다.
전체 여성 고용률(15세~65세) 역시 지난해 55.7%를 기록하며 OECD 회원국 평균인 58.0%에 미치지 못했다.
아직 육아·가사 부담이 여성에 집중됐으며 출산 후 재취업이 힘들어 경력 단절 문제가 남아있음을 말해준다.
통계청의 ‘201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 여성의 일·가정 양립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며 30대 기혼여성 10명 중 4명은 경력단절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육아 휴직자는 8만7339명으로 전년보다 13.7% 증가했지만 중소기업 근로자와 비정규직의 육아 휴직 사용은 저조했다.
전체 육아 휴직자의
정부는 다음 달 여성 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한다.
여성 고용대책에는 대체 인력 지원 기간을 확대해 육아휴직 사용 여건을 개선하고 재취업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이 담길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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