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공천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발표되는 명단을 보니 몇가지 재밌는 현상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수석을 지냈던 친박들이나, 대구에 내려간 진박들도 대거 탈락되는 와중에 김무성 대표와 친한 현역 의원들은 경선 여론조사에서도 모두 살아 돌아오고 있다는 겁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치명상을 입은 건 친유승민계입니다.
「권은희·김희국 의원 등 7명은 컷오프, 즉 공천 배제자 명단에 올라가 아예 경선에 나서지도 못했고,
민현주 의원은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대구 서구의 김상훈 의원만 경선에서 생환해 친유승민계는 사실상 와해됐습니다.」
비박계도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현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영 의원과 인천시장을 지냈던 안상수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해 결국 탈당을 선택했습니다.」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냈던 주호영 의원도 컷오프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김무성계 현역 의원들은 한 명의 낙오 없이 모두 생존했습니다.
「김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학용·김성태 의원이 경쟁자 없는 단수 공천을 받았고,
김종훈·강석호·박민식 의원 등은 여론조사 경선지역으로 지정됐으나 모두 살아 돌아왔습니다. 」
친박계에선 일부 유명 인사의 공천 탈락이 있긴 했지만 타 계파에 비해 별 다른 내상은 입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