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리 시각으로 내일(21일) 역사적인 쿠바 방문길에 오릅니다.
지금 쿠바 전역은 현직 미국 대통령의 88년만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들썩이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쿠바의 수도 아바나 시내.
건물 외벽을 단장하고, 차선을 새로 그리는 등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입니다.
한때 적국의 국기였던 성조기 티셔츠가 거리를 수놓았고, 오바마 대통령을 환영하는 내용의 포스터도 내걸렸습니다.
시민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침체된 경제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에스페란사 미란다 / 쿠바 시민
-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에 오면 모든 분야가 더 나아질 겁니다. 와 주셔서 감사해요."
현직 미국 대통령의 쿠바 방문은 88년만.
사흘간 쿠바에 머무는 오바마 대통령은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을 만나 양국 관계의 정상화 방안을 협의합니다.
또 최대 현안인 경제교류 중단 조치를 푸는 문제도 논의됩니다.
▶ 인터뷰 : 조시 어니스트 / 백악관 대변인
-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이 쿠바와의 관계를 더 가깝게 할 때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생중계되는 대국민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카스트로 정부의 인권문제를 어떻게 거론할지도 관심입니다.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쿠바 방문이 50년 넘게 적국 관계였던 양국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전 세계의 관심이 쿠바로 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