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경찰이 이번 사건을 살인으로 보고 수사를 전환했지만 혐의를 밝혀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아이를 죽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엄마도 이미 목숨을 끊은 뒤여서 계부의 진술만으로 상황을 판단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의붓 아빠 안 씨는 딸이 사망한 것과 자신은 무관하다고 주장합니다.
사건 당일 오전 8시 출근했다가 저녁 9시 퇴근해 현장에 없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피의자
- "저는 일하는 중이라 몰랐던 사실입니다."
특히 2차 경찰조사에서 "애 엄마가 물을 받아 놓은 욕조에 딸을 서너 차례 집어넣었더니 의식을 잃고 숨졌다"는 새로운 진술을 했습니다.
욕조에 가둬놓고 숨지게 했다는 처음 진술에서 자신만 쏙 빠져나간 겁니다.
딸이 죽었다는 사실을 숨겨온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만삭이었던 아내 한 씨가 "경찰에 신고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내가 임신하자 기르던 딸을 보육원에 보낼 생각도 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곽재표 / 충북 청주청원경찰서 수사과장
- "(1차와 2차 진술이) 약간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것도 이번에 수사과에서 명확하게 밝혀 드리겠습니다."
계부 안 씨를 구속한 경찰은 내일부터 암매장된 시신 수색을 다시 시작합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psh0813@hanmail.net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최홍보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