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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청년들의 작업실로 기능하고 있는 마을기업 ‘오랜지바다’ <행정자치부 제공> |
오랜지바다는 14년에 행정자치부로부터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2015년 1월부터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곳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기념품의 창작자가 되어 수익을 나눌 수 있다는 신개념의 사업이 실험되고 있었다. 관광객들이 엽서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면 이들이 만든 엽서를 다른 관광객에게 판매하고 여기서 나온 수익금의 일부를 창작한 관광객에 돌려주는 방식이다. 남소연 오랜지바다 대표는 “이달 기준 모두 29명의 관광객에게 실제 수익금이 전달됐다”고 말했다.
엽서 뿐만 아니라 지역 청년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도 전시 및 판매된다. 어느 곳에서도 똑같은 제품을 찾을 수 없는 가죽가방이나 지갑, 진짜 나뭇가지를 활용한 연필, 친환경 비누 등은 낮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의 선택을 받는 상품이 되었다. 실제로 오랜지바다는 출범 첫해인 작년도 매출 1억원을 달성했고, 올 들어서는 월 평균 매출이 1500만원에 이를 정도로 이미 부산지역 관광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행자부의 의도대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월 기준 이곳 오랜지바다에 공예품을 보내고 있는 지역 작업자의 수는 모두 56명이다. 현재 오랜지바다에는 부산 지역 청년들이 주축이 이들 작업자들이 납품한 약 700종의 수공예품이 전시돼있다. 실제 재작년에는 마을기업 1개당 고용인원이 평균 8명 정도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1개당 12명 수준(전국 마을기업 1만 8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마을기업은 행정자치부가 지역사회 청년 일자리 마련
[부산 =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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