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승객을 가득 태운 채 다른 버스에 보복운전을 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말 큰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출근길에 관광버스 한 대가 4차로부터 한꺼번에 차로를 변경하며 1차로를 달리던 광역버스 앞으로 들어오려고 합니다.
순간 광역버스는 중앙분리대쪽으로 휘청거리립니다.
잠시 후, 기어이 광역버스 앞으로 끼어든 관광버스는 급제동을 반복합니다.
시내로 진입하고 나서도 분이 안 풀렸는지 관광버스 운전자 이 모 씨가 차를 세우고는 욕설까지 퍼붓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버스 운전자
- "듣도 보도 못한 욕이라…. 지금 생각하면 아차 싶은 순간이고, 등골이 오싹하죠."
보복운전을 한 이유는 느리게 운행했다는 것.
하지만 광역버스 운전자는 규정속도에 따랐을 뿐이었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버스 두 대에는 승객 70여 명이 타고 있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아찔한 보복운전은 서울 양재 나들목 부근부터 명동 사거리까지 13km나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조재형 / 서울 서초경찰서 교통과장
- "상대를 배려하는 운전을 하는 것이 보복운전을 미리 방지하는 길이겠습니다."
경찰은 특수협박 혐의로 이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