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막말을 일삼고 성추행까지 한 교사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아이들의 등급까지 매기고 폭군처럼 군림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초등학생이 적어낸 진술서입니다.
담임 선생님이 자주 쓰는 말에 온갖 욕설이 적혀 있습니다.
'계급'이라는 표현도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선생님이 말을 잘 듣는 순서대로 계급을 나눠 아이들을 대해 온 겁니다.
일명 '잔소리멤버'를 만들어 한 아이를 향해 반 전체가 막말을 퍼붓게 하기도 했습니다.
11년차 초등학교 교사 박 모 씨가 아이들에게 해온 일입니다.
▶ 인터뷰 : 피해아동 어머니
- "학교를 안 다니고 싶어했었어요. 학교 가다가 숨이 안 쉬어진다고 집에 돌아와 운 적도 있었어요. 점점 눈빛도 이상해지고…."
박 씨의 악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6학년 아이 2명에게 짧은 치마를 사주고 입고 오게 한 뒤 평소 말을 듣지 않았다며 성추행한 겁니다.
박 씨는 "스타킹을 벗지 않으면 등급을 낮추겠다"고 협박해 스타킹을 벗게 한 뒤 허벅지를 만졌습니다.
또 다른 아이에겐 벌을 준다며 엎드리게 해 엉덩이를 만지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검찰은 수년간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초등학교 교사 박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