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학생과 경찰간부후보생이 18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합동 임용식을 치렀다.
경찰청은 이날 경찰대학 대운동장에서 제 32기 경찰대학생 116명(남 104명, 여 12명)과 제64기 간부후보생 50명(남 45명,여 5명) 등 166명에 대한 합동임용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동 임용식은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강신명 경찰청장 등 주요 인사와 현직 경찰과 임용자 가족 등 59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경찰대학과 간부후보생으로 임용식에서는 ‘여경 파워’가 빛을 발했다. 경찰대학 졸업생 116명가운데 여경은 12명으로 10%에 불과했으나 임용자 중 성적우수자를 시상하는 시상식에서는 1위와 2위, 3위를 모두 여경이 휩쓸었다.
수석 졸업자에게 주어지는 대통령상은 조민지 경위(23·여)가 차지했고, 국무총리상(2위)은 양지애 경위(23·여)가 수상했다. 행정자치부장관상(3위)도 장세경(23·여) 경위에게 돌아갔다.
대통령상 수상자인 조 경위는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청년 경찰로서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경찰이 되어 치안강국,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임용식에서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임용자들도 눈에 띄었다.
할아버지에 뒤를 이어 아버지, 작은아버지와 함께 경찰에 몸을 담게 된 박인석 경위가 3대(代) 가족 경찰로 눈길을 끌었고, 경찰대학 졸업생인 오빠의 뒤를 이어 경찰대학 임용자에 이름을 올린 박다온 경위는 ‘남매 경찰’이 됐다.
전직 순경 출신으로 경찰에 근무했던 경찰관이 간부후보생 과정을 거쳐 경위로 임용된 사례도 있었다.
간부후보생 임용자인 손웅기 경위와 한창선 경위는 서울 시내 경찰서에서
경찰대학생과 간부후보생 합동 임용식은 지난해 이후 올해로 2회째다. 지난해 경찰은 창경 70년 을 맞아 조직 전체의 화합과 결속을 다진다는 의미로 경찰대학생과 간부후보생 합동 임용식을 결정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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