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시장에 있는 가게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돈을 훔친 50대가 붙잡혔습니다.
경매시간, 상인들이 물건을 사려고 가게를 비우는 틈을 노렸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패딩 점퍼를 입고, 마스크를 한 49살 김 모 씨가 전통 시장을 서성거립니다.
과일 가게를 살펴보더니 주인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자연스럽게 캐비넷을 뒤지고, 금고를 열어 돈을 확인합니다.
김 씨는 능수능란하게 움직여 30~40초 만에 돈을 훔쳐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최근 경남 지역 전통시장의 점포 15곳에서 1,600만 원을 털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일보고) 갔다 오는데 5분도 안 걸리거든요. 이 문을 어떻게 잠가. 못 잠그죠. 완전히 열어놓고 물건 사러 오는 사람한테 팔아야 하니까."
김 씨는 경매시간, 상인들이 물건을 사려고 가게를 비우는 틈을 노렸습니다.
통상 물건 구매 대금을 현금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처음에는 장사나 해볼까 싶어 시장에 갔습니다. 경매 시간에 사람이 없고 해서 절도를 하게 됐습니다."
비슷한 수법으로 절도 전과 25범인 김 씨는, 제 버릇을 못 고쳐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