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국에서 한국인이 무참하게 살해당한 사건의 범인은 다름아닌 한국인이었습니다.
사망보험금을 타내기 위해서였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국 방콕 근교의 한 주유소입니다.
흰 티셔츠를 입은 한국인 남성들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걸어갑니다.
지난해 12월 방콕에서 300km 떨어진 한 대학교 근처에서 20대 이 모 씨를 살해한 직후 CCTV에 찍힌 모습입니다.
이들은 서울 방이동 일대에서 10여 개의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는 30대 박 모 씨의 사주를 받고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범행에 앞서 박 씨는 이 씨에게 자신의 업소에서 일할 태국 여성을 데려오면 큰돈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씨의 전 여자친구 조 씨를 수령인으로 사망보험금 3억 원의 여행자 보험을 들어놨습니다.
조 씨는 범행을 계획한 박 씨의 현재 여자친구이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박 씨는 자신의 마사지 업소가 잇따른 단속으로 운영이 어려워지자 이 같은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박 씨가) 전화로 한 명 죽여줄 수 있겠느냐고…. 큰 거 한 장 (주겠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태국 경찰과 공조 수사를 벌여 이들의 범행을 밝혀냈습니다.
경찰은 박 씨와 박 씨의 여자친구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