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1천 원짜리를 주웠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천 원짜리를 주운 한 초등학생이 주인을 찾아달라며 파출소에 찾아갔는데, 너무도 당연한 이 행동이 어른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파출소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한 초등학생.
책상 위에 뭔가를 올려놓고는 그대로 뒤돌아섭니다.
당황한 경찰관이 나가는 학생을 불러 세우고, 수첩을 꺼내 자초지종을 묻습니다.
▶ 인터뷰 : 최용근 / 울산 동부경찰서 양정파출소 경위
- "아동학대 피해자가 신고를 하러 왔나 깜짝 놀랐는데, 조금 있다가 돈을 1천 원을 내놓는 겁니다. 그러고는 말없이 돌아서기에…."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임재현 군이 두고 간 건 다름 아닌 1천 원짜리 지폐 1장.
주인을 찾아달라며 파출소로 온 겁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학원 계단에서 돈을 주운 재현 군은 파출소를 찾아 이곳까지 무려 700미터를 혼자 걸어왔습니다."
돈을 보자마자 든 생각은 단 하나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임재현 / 울산 양정초등학교 3학년
- "남의 돈 주우면 나쁜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파출소에 갖다줬어요."
재현 군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울산경찰청 페이스북에는 칭찬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역대 최다 방문자 기록을 세울 정도입니다.
10살짜리 초등학생이 당연하게 생각한 일이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psh0813
@hanmail.net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