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숙객인 척 모텔에 들어가 컴퓨터의 부품만 훔친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훔친 부품은 다시 조립해 인터넷 중고물품 사이트에 내다 팔았는데, 이 도둑 전직 컴퓨터 기술자였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가방을 멘 남성이 모텔로 들어옵니다.
그런데 모텔을 나갈 때 가방을 자세히 보니 부피가 커졌습니다.
방에 있던 컴퓨터 몸체는 그대로 두고 속에 든 부품만 훔쳐간 겁니다.
멀쩡한 컴퓨터가 작동되지 않아 주인이 확인해 봤더니 말 그대로 껍데기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모텔 주인
- "손님을 유치하려고 최신형 컴퓨터를 놨더니 부품만 빼가서 너무 황당했죠."
범인은 29살 김 모 씨.
최근 7개월 동안 모텔 12곳이 이런 식으로 컴퓨터 부품만 털렸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는 최신형 컴퓨터가 설치된 이런 신축 모텔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한 피해 모텔은 도난을 방지하려고 컴퓨터에 고정장치까지 해놨지만, 부품만 가져갈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한종현 / 전북 익산경찰서 강력계장
- "피의자는 컴퓨터 조립 기술자로 인터넷에서 산 컴퓨터 몸체에 훔친 부품을 끼워 중고물품 사이트에 내다 팔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입건하고 또 다른 범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