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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경쟁력 강화방안(2016.3) |
기존 ‘허브공항’ 전략은 그대로 유지한 채 2020년까지 세계 5대 국제여객 공항, 10대 환승공항, 관광·마이스(MICE)·물류허브로 육성하고 세계 최소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발표내용의 핵심이다.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은 현재 화물 세계 2위, 여객 세계 8위, 환승 세계 11위 공항으로 성장했다.
◆2020년까지 취항 항공사 ‘90개→110개’, 취항도시 ‘186개→210개’
국토부와 인천공항은 2020년까지 항공사 20개, 취항 도시 20여개, 여객 1672만명, 환승객 258만명을 늘려 인천공항을 세계 5대·10대 환승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취항 항공사 90개, 취항 도시 186개를 각 각 110개, 210개로 늘리기 위해 국적사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글로벌 대형항공사 유치, 저비용항공사(LCC) 환승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202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항공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과 연내 항공회담을 통해 신규 노선을 개설하고, 단계적으로 항공자유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여행수요가 높은 이탈리아, 프랑스는 물론 경제 제재 해제로 교류 활성화가 예상되는 이란 등과의 네트워크 강화도 돌파구로 삼았다.
동시에 글로벌 대형항공사가 인천공항을 아시아 허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전략적 마케팅을 강화하고, 폴란드항공 등 미취항 외항사를 유치하기로 했다.
환승율을 높이기 위해 운수권 배분기준을 강화한다. 항공사의 환승연결 기여도를 기준에 포함시키고, LCC 환승상품 개발 지원, 환승객 증대에 비례하는 인센티브도 지급할 계획이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동북아 최대 국제네트워크가 구축돼 2015년 세계 8위권인 여객(4928만명)이 2020년 6600만명까지 증가해 세계 5위권으로, 환승객은 742만명(2015년)에서 1000만명으로 늘어 세계 10위 환승공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제2여객터미널 완공 전인 연내 4단계 시설 확장 방안 마련
늘어나는 수요에 미리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3단계 건설 사업(제2여객터미널, 연결 교통망 구축 등)에 대한 후속조치도 연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제2여객터미널 준공 이전에 수하물처리시스템(BHS) 시설 개선, 이동형 체크인 카운터 도입, 보안검색 인력 추가 투입 등 단계적으로 충분한 시설용량을 확보하고, 3단계 시설 이후 4단계 시설 확장 방안도 연내 마련해 미래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는 관광·문화·물류 산업 중심지로 거듭난다. 인천공항 배후 단지를 공합복합도시인 에어시티(Air City)로 개발하고 있는 인천공항과 국토부는 개발 전략과 지원 제도를 보강해 환승객을 견인하고 항공 물류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국제업무지구(IBC-Ⅰ2단계)에 건설중인 파라다이스 시티 리조트가 내년 4월 문을 열고, 또 다른 국제업무지구(IBC-2)에 인스파이어 복합 리조트(모히건 선·KCC 컨소시엄)가 2020년 운영을 시작하면 영종도는 2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리조트와 호텔, 컨벤션, 워터파크, 쇼핑 등이 융합된 복합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인천공항은 인스파이어 복합 리조트가 2020년 운영될 수 있도록 2017년 실시설계를 인·허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황무지에 불과했던 공항 배후 지역이 관광·문화·마이스(MICE)·물류 산업 중심지로 거듭나 환승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72시간 체류 환승객 ‘11만명→55만명’, 환적 화물 ‘140만t→120만t’ 확대
무비자로 최대 72시간 동안 머물 수 있는 정책도 최대한 활용한다. 공항배후도시 개발로 인천공항 일대에 환승 관광상품이 무르 익으면 2020년 72시간내 체류 환승객은 작년 11만명 보다 5배 많은 55만 명 이상돼 1조175억 원 가량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72시간 환승객 1인당 경제적 가치는 185만원으로 24시간 환승객(109만원) 보다 70% 이상 높다.
물류 기능도 대폭 강화한다. 물류 2단계 유보지 가운데 9만3000㎡와 화물터미널 시설을 추가 개발하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항공물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직구·역직구·공동 물류센터 건설·신선화물 전용 처리구역 설치 등을 추진한다. 여기에 글로벌 제조기업과 화물 항공사의 아시아 지역 배송거점을 유치해 환적 화물을 작년 104만t에서 2020년 120만t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입국 수속 ‘27분→23분’, 출국심사 ‘43분→40분’ 단축
입·출국 편의 등 공항 서비스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된다. 지난해 1만8000대 규모인 주차시설은 2020년 3만2000대 수준으로 170% 이상 증설하고, 하이패스·모바일앱 결제 기능을 오는 8월 도입한다.
현재 평균 43분인 출국 심사 소요 시간은 모바일 체크인 존, 이동형 체크인 카운터 등을 도입해 2020년 40분 이내로 단축하고, 입국심사대 확충(2015년 104개→2020년 158개), 수하물 수취대 확대(23대→33대) 등을 통해 입국 수속 시간도 27분에서 23분까지 단축하기로 했다. 이는 2017년 제2터미널 준공 전 포화상태에 달할 제1터미널 용량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고 인천공항은 밝혔다.
이와함께 인천공항은 수하물처리시스템, 제어·통제, 대테러 상황실 등 핵심업무를 단계적으로 직영화하고, 범 부처와 항공 안전·보안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일영 인천공항 사장은 “2020년까지 취항도시 네트워크를 210개로 확대하고, 제2터미널 개장, 공항 복합도시, 물류단지를 운영하면 2만5000여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대 못미치는 활성화 방안, 2020년 여객·환승객 목표치 ‘보수적’ 접근
한편에서는 국토부와 인천공항이 이날 공동 발표한 인천공항 활성화 방안이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활성화 방안의 키워드는 2020년까지 5대 공항, 10대 환승공항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여객을 그만큼 많이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인데, 지금의 인천공항 성장률을 고려할때 공항 활성화 방안은 오히려 보수적으로 짜졌다는 평가다. 인천공항이 5년간 유치하겠다고 밝힌 여객은 연평균 성장률이 7.1%다.
인천공항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고, 아시아권의 경우 5.7% 성장할 것이란 예측 자료를 근거로 의미있는 성장률이란 입장이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인천공항 여객 증가율은 연평균 8%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LCC 여객 수요가 빠르게 성장(2012~2015년 연평균 23%) 하는데다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의 항공자유화 수순이 기다리고 있어 공격적 전망치는 아니란 분석이다. 특히 국토부와 인천공항이 밝힌 2020년 여객 목표가 지난 1월 제5차(2016~2020)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연구 공청회 때 밝힌 여객수요 예측(2020년 6597만명)과 같아 여객 유치 목표는 그대로 두고 세부 이행 계획에 살을 붙인 정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완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환승객에 대한 정의를 이번에 바로 잡지 않고 넘어간 대목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동안 인천공항과 국토부는 '24시간 이내 체류 여객'을 환승객으로 정의해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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