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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기도자를 구조한 구리경찰서 교문지구대 소속 서영열 경위(사진 우측)와 박정호 경사 |
이 남성은 “동생한테 ‘내 시신 좀 거두어줘. 형한테 미안해’란 문자를 받았다”며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경기 구리경찰서 교문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곧바로 구리시에 있는 자살 기도자의 집에 도착했지만 문이 잠겨 열리지 않았다.
자살기도자 핸드폰으로 전화를 거니 집 안에서 벨이 울려 직감적으로 자살기도자가 집안에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경찰은 119구조대에 요청해 문을 연 뒤 방 한쪽 창틀에 넥타이로 목을 맨 A씨(50대 초반)를 발견했다.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서영열 경위(51)는 미리 준비한 도구로 목에 매여 있는 넥타이를 제거하고, 박정호 경사(43)는 자살기도자를 바닥에 눕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계속된 심폐소생술에 의식을 되찾은 자살기도자는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뒤 안전하게 가족에게 인계됐다.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자살을 기도했던 A씨는 자신을 구조해준 경찰에 “나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섣부른
이 경위와 박 경사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자살기도자는 넥타이에 목을 매고 완전히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면서 “신속한 응급조치로 한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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