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의 한 마을회관에서 소주를 나눠 마신 60대 남성 두 명이 쓰러져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국과수 감식 결과 소주와 소주잔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청송의 한 마을회관
지난 9일 오후 9시 40분쯤, 62살 박 모 씨와 67살 허 모 씨가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마을회관에서 소주 한 병을 나눠 마신 직후였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병원으로 옮겨진 박 씨는 결국 숨을 거뒀고, 허 씨는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 모 씨 가족
- "병원 측에서는 농약 살충제 증상하고 똑같다고 얘기했습니다. 하얀 거품 나오고 눈동자 돌아가고 신경이 죽고…."
당시 마을회관에서 이미 술자리를 가졌던 허 씨는 뒤늦게 합류한 박 씨와 소주 한 병을 더 꺼내 나눠 마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치냉장고에 있던 소주와 음식물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의뢰했고, 소주와 소주잔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최병태 / 경북 청송경찰서 수사과장
- "소주를 채취하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메소밀 농약성분이 양성반응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농약판매상과 마을회관 출입자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kyhas1611@hanmail.net]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이도윤 VJ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