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시술소를 차려 놓고 성매매를 해 온 울산 최대 폭력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바지사장으로 앉혀놓고 안에선 퇴폐 영업을 했는데, 3년 동안 한 번도 걸리지 않고 46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울산의 한 안마시술소를 급습합니다.
(현장음)
"다 들어오라고 해."
계산대에 있던 담뱃갑 2개를 발견한 경찰, 열었더니 은박지로 감싼 피임도구가 나옵니다.
이미 사용한 것까지 휴지통에 버리지 않고 담뱃갑에 숨겨놓았습니다.
시각장애인인 64살 박 모 씨는 빌딩 3, 4층에 10여 개의 간이침대를 갖추고 1인당 17만 원을 받고 성매매 영업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돈을 번 사람은 따로 있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알고 보니 박 씨는 안마시술소 허가를 받기 위해 고용된 이른바 바지사장이었습니다."
실제 업주는 울산 최대 폭력조직의 행동대원인 37살 최 모 씨.
3년 동안 한 번도 걸리지 않고 46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경찰은 폭력조직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동 / 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차명계좌라든지 다른 곳에 보관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로선 통장 잔고가 0원으로 돼 있어서 그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조직폭력배 최 씨를 구속하고, 바지사장과 여종업원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psh0813@hanmail.net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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