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아이에게 “또 게임했지? 그러니까 이렇게 성적이 떨어졌지” 라고 다그치면 안 될지도 모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게임을 즐기는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학업성적과 사회성이 더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사회정신의학 및 정신의학 역학 저널’(journal Social Psychiatry and Psychiatric Epidemiology)에 게재된 이 연구는 미국 콜롬비아대학과 프랑스 파리 데카르트대학 연구팀이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등 7개국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게임과 정신 건강, 학교 성적, 사회성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뤄졌다.
연구 결과 6세에서 11세 사이의 초등학생 9084명 가운데 일주일에 5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아이는 5명 중 1명 꼴로 나타났다.
놀라운 것은 게임을 즐기는 아이가 게임을 하지 않는 아이에 비해 지적기능은 1.75배, 학교성적은 1.8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비디오 게임은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밝히며 “게임 시간이 늘어날수록 아이들의 정신력과 사회성이 떨어진 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이 사회성도 높았고 학교생활도 더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게임은 아이의 사회성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케서린 키스 박사는 “비디오 게임은 아이들에게 하나의 여가활동이 될 수 있으니 존중해야한다”면서도 “아이들이 중독되지는 않도록 부모가 적당히 시간을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적당한 게임은 정신 건강과 사회성에 도움을 주지만 지나칠 경우엔 또다른 문제들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게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십계명이 종종 눈에 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들이 건강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콜롬비아대학·파리 데카르트대학 연구팀이 밝힌 ‘자녀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한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1. 게임은 매일 30분 하는 것보다 일주일에 한번 90분 하는것이 좋다
2. 컴퓨터의 위치는 거실 등 부모 눈이 미치는 곳에 둔다.
3. 자녀가 하는 게임이 무엇인지 직접 확인한다
4. 유료결제를 이용하는 행동은 단호히 막는다.
5. 게임을 한 후에는 다른 활동을 통해 잔상을 없애 주어야 한다.
6. 아이와 함께 게임 이용에 대한 약속을 정하고, 약속을 지키면
7. 화내지 않는다. 야단치며 무조건 못하게 하면 아이는 더욱 집착하게 된다.
8. ‘혹시 중독은 아닐까?’ 늘 확인한다.
9. 또래 부모님들과 함께 재제할 계획을 세우고 서로 됩니다
10. 상담센터나 병원 방문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디지털뉴스국 김수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