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자살은 물론, 지난해 상주에서 발생한 '농약 사이다' 사건까지. 농촌에서는 농약과 관련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경기도가 농약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보관함을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의 한 작은 농촌 마을.
곳곳에 노란색 캐비닛이 보이는데, 각종 농약을 넣어두는 보관함입니다.
잠금장치가 있어 아무나 농약을 꺼낼 수 없고, 여러 종류의 농약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선 / 경기 화성 송산리
- "(전에는) 창고 한구석을 차지해서 늘어놓고 사용했었는데, 보관함이 있으니까 종류별로 진열해놓고 사용해서 많이 편리합니다."
주기적으로 보건소와 자살예방센터 직원들이 사용방법과 자살 예방 교육도 합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2010년부터 화성시 14개 마을에 이런 '농약안전보관함'을 설치한 뒤로는 노인 자살률이 크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전준희 / 화성시 자살예방센터장
- "이미 WHO(세계보건기구)에서 효과적이라고 증명된 사업입니다. 20~30명의 자살이 있었던 마을인데, 지금은 1~2건 정도로 줄어들게 되는…."
경기도가 최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으로부터 7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농약안전보관함 확대, 보급에 나섭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
- "경기도에서만큼 노인자살 문제에 대한 해결의 단초가 이번에 제공되면 우리 사회가 조금 더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경기도는 이달부터 92개 마을에 농약안전보관함 2천800여 개를 보급하고, 폐농약용기수거함도 함께 설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