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에서 하객인 척 접근해 축의금 봉투를 훔친 50대 노숙자가 붙잡혔습니다.
1주일 전에도 같은 예식장에서 봉투를 훔쳤다고 하는데,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있던 예식장 종업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객들로 북적이는 경기도 안양의 한 결혼식장입니다.
신랑과 혼주에게 축하 인사를 하며 안부를 묻는데, 유독 한 남성만 혼자 떨어져 있습니다.
잠시 뒤 축의금 접수대로 향하는 이 남성.
자신이 가져온 봉투에 이름을 적는 척하더니 슬그머니 오른손을 내밀어 접수대 위에 놓인 축의금 봉투를 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축의금 절도 사건은 대부분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드러나게 되는데, 이 남성은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1주일 전 같은 장소에서 축의금을 훔친 전 씨의 모습을 CCTV로 본 예식장 직원이 112로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예식장 관계자
- "(지난 주말에) 축의금 봉투가 분실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CCTV를 통해서 절도범의 인상착의를 미리 알고 있었고…."
피해를 막으려면 최소한 2명 이상이 접수대에 앉아 받은 봉투는 즉시 보이지 않는 곳으로 넣어둬야 합니다.
▶ 인터뷰 : 이재림 /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평안파출소장
- "결혼철이 돌아오는 만큼 예식장이 복잡하기 때문에 혼주께서는 축의금 관리에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찰은 55살 전 모 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sporchu@hanmail.net ]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제공 : 경기 안양동안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