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경적을 울려?"…욕설하며 보복운전

【 앵커멘트 】
자신에게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공항버스를 상대로 보복운전을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복운전도 성에 차지 않았는지 차에서 내려 유리창을 치면서 욕설까지 퍼붓는 장면이 블랙박스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직진 차로를 달리던 공항버스 앞으로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끼어듭니다.

놀란 버스 기사가 경적을 울리고 차선을 급히 바꿔 가까스로 사고를 면합니다.

그러자 끼어든 승용차가 속도를 올려 버스를 추월하더니 갑자기 제동을 걸고, 지그재그로 운전하며 위협합니다.

35살 홍 모 씨가 자신에게 경적을 울렸다며 보복운전을 하는 겁니다.

▶ 인터뷰(☎) : 버스 기사
- "앞에서 지그재그하고 제동 밟고 그러더라고요. 신호 대기하고 있는데 옆에서 창문을 열고 욕을 하고…. "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홍 씨는 버스가 이곳 정류장에 멈춰 서자 곧바로 차에서 내려 기사에게 다가갔습니다."

서로 강하게 말다툼을 벌이다 기사가 버스에 올라 출발하자 뛰어가 손으로 버스를 두드리며 분풀이를 하기도 합니다.

홍 씨는 7km정도 버스를 쫓아다니며 차량을 막아서는 등의 보복운전을 하다 결국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주환 / 경기 화성동부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장
-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난폭·보복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습니다. 운전자들이 세심한 운전을 통해 처벌되는 사례가 없도록…."

「경찰이 지난달부터 보복운전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보복운전은 여전히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ibanez8166@naver.com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경기 화성동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