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을 멘 여성들만 털어 온 2인조 소매치기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과 달리 여성은 배낭에 지갑을 넣어두는 점을 노렸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길을 걷는 여성 뒤로 두 남성이 다가오더니 어깨에 멘 배낭의 지퍼를 엽니다.
여성이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 계속 배낭에 손을 뻗습니다.
한 명이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는 사이, 다른 한 명은 주변의 시선을 차단합니다.
이들은 50대 장 모 씨와 박 모 씨로 지난달 서울 동대문 인근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모두 33만 원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지갑을 주로 주머니에 넣는 남성들과 달리, 가방에 보관하는 여성들은 범죄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 인터뷰 : 이 라 / 서울 역삼동
- "위험하다고 생각은 안 해봤어요. (가방에 지갑을) 그냥 넣어놓고 다녔는데…."
30년 이상 알고 지낸 이들은 절도 등 전과 24범의 전문 소매치기였습니다.
▶ 인터뷰 : 이성희 / 서울 혜화경찰서 강력5팀장
-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자기들이 다니는 동선이 추적당한다는 것을 알고, 주로 걸어다니거나 (현금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이들은 용의주도하게 도망을 다녔지만 결국 CCTV에 꼬리를 잡혔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