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청년 문제의 실질적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8개 대학 총학생회가 연합체를 결성했다.
6일 서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청년 공동행동(가칭)’이 구성돼 지난달 25일 1차 모임을 가졌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청년세대 당사자가 사회 전면에 등장하지 않는 이상 등록금, 실업 등 청년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공동행동을 제안했고 이에 다른 대학 총학생회가 동의해 연합체가 구성됐다. 현재 공동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총학생회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숭실대 카이스트 경북대 부산대 등 8개 대학이다.
이들은 ▲대학 자율성 보장 ▲학생 거버넌스 참여 ▲등록금 ▲청년 주거 ▲실업 ▲최저시급 등 대학생과 청년 이슈를 의제로 내세우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구 후보 토론회를 개최하고 투표를 독려해 청년들이 총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공동행동이 구성된 것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을 비롯한 과거 대학 연합체 역할을 한 조직들이 현재 영향력을 잃었다는 판단이 계기가 됐다. 김보미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전국 단위 총학생회 조직인 한대련에서 많은 대학이 탈퇴했고, 이후 총학생회 연합체라 할 만한 단체가 없었다”며 “우선 총선에서 청년
공동행동은 총선 이후에도 대학 간 연합체로서 역할을 유지해 나갈 방안을 찾고 있다. 김 회장은 “대학 연합체의 필요성에 각 대학 총학생회가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며 “이후 발전 방향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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