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맘때면 두꺼비들이 도로에서 차나 자전거에 치여 죽는 일이 잦습니다.
알을 낳기 위해 물가로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건데요, 때문에 생태통로가 그야말로 '목숨줄'이 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도로 곳곳에 찍힌 검은 점들.
두꺼비가 죽은 흔적입니다.
길을 가로지르다 차에 치인 것입니다.
이런 '두꺼비 로드킬'은 요즘같은 산란기에 자주 일어납니다.
두꺼비는 주로 산에 살지만 짝찟기를 하고 알을 낳을 땐 논이나 저수지같은 물가에 왔다가 다시 산으로 가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수완 / 전남 광양만녹색연합 사무국장
- "서식지와 산란처 사이에 도로가 있다는 거죠. 3월 2일까지 조사된 (사망) 개체 수가 198마리에 달하고 있습니다. "
하천 변에 많은 자전거도로 역시 두꺼비에겐 공포스러운 곳입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두꺼비들은 이쪽 논에서 산으로 이동을 합니다. 그 와중에 여기 자전거 도로에서 로드킬을 많이 당하는데요. 때문에 도로 아래 홈이 파인 생태통로가 안전한 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두꺼비들이 지나가는 모습이 생태통로에 설치된 CCTV에 포착됩니다.
▶ 인터뷰 : 윤덕수 / 양재천지킴이
- "2013년에 (생태통로)가 만들어졌습니다. 이후에는 안전하게 두꺼비들이 이동하는 것으로 현재 파악됐습니다."
전국에 설치된 두꺼비같은 양서파충류 생태통로는 17곳으로 환경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수를 늘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배완호,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