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월 1일은 나라 뺏긴 민족의 한이 거국적인 만세 운동으로 터져 나온 날인데요,
그로부터 97년이 지난 오늘,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린 만세 함성 소리가 전국에 울려 퍼졌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많은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 만세! 만세!"
유관순 열사의 후예들도 두 손 번쩍 들어 만세 운동에 가세했고, 남녀노소 모두가 3·1 운동을 재현했습니다.
"어서 도망가세요. 독립운동을 계속 이어가주세요!"
일본 순사에 맞선 독립투사들의 항쟁도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수형 도구도 직접 착용해보며 선조들의 처절한 아픔을 느낀 아이들.
▶ 인터뷰 : 장 훈 / 경기 안산시
- "앞이 잘 안 보여서 으스스하기도 하고, 춥기도 하고, 이걸 썼던 독립운동가들도 똑같은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순국선열을 생각하며 고사리 손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고, 울분의 만세 함성을 외쳤습니다.
▶ 인터뷰 : 김예은 / 서울 신길동
- "힘들고 어려워도 죽을 때까지 조국을 위해서 싸우는 모습이 훌륭해 보였어요. 대한민국의 아픔을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3.1절을 맞아 이 곳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습니다."
97번째 3.1절을 맞아 보신각에는 33번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고,
천안 독립기념관을 비롯해 오늘 하루 전국 곳곳에서 만세와 기념행사가 들불처럼 일어났습니다.
선열의 한 맺힌 애국 투쟁을 몸소 느끼며, 독립된 나라 '대한민국'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달은 날이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조영민 기자
한영광·라웅비 기자
드론촬영 : 김정환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