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영세상인들을 괴롭혀 온 동네 주폭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상인들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꺼렸는데, 6개월 동안 행패를 부렸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소주병을 든 채 슈퍼 계산대 앞에서 버티고 서 있습니다.
이번엔 빵집에서 몰래 동전을 훔치다 주인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동네주폭 40대 장 모 씨가 시장 영세상인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피해 슈퍼 직원
- "여직원들에게 욕을 한다던지 매장에 침을 뱉는다던지 그런 상황들이 있으니깐 제재가 안 돼서 경찰에 신고를 한 거죠."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피의자 장 씨는 지난 2월 초부터 피해 상점 4곳에서 시비를 거는 등 영업을 방해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세상인들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꺼렸지만 경찰의 설득으로 피해를 진술해 범행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동욱 / 서대문경찰서 형사1팀장
- "오랫동안 실직 상태에 있었고 그래서 술을 자주 마시게 되었는데 술을 마시면 분노가 표출됐다는 게 본인 이야기입니다."
경찰은 업무방해 및 절도 혐의로 장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캐묻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