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주차된 차량만 골라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20대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소형 화물차가 표적이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주차된 화물차 앞을 서성입니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이 남성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차 문에 꽂고 힘껏 돌리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문이 열리자 차량 안에서 금품을 싹쓸이한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20대 박 모 씨가 잠긴 차 문을 여는 데는 채 30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우 모 씨 / 피해자
- "아침에 출근했을 때 차 안이 엉망친창으로 돼 있고, 블랙박스도 떼어가고 현금(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피의자들은 이런 소형 화물차 대부분에 경보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박 씨는 교도소 동기였던 이 모 씨를 만나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이 둘은 지난해 12월부터 수도권 일대에서 61차례에 걸쳐 3천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찍힌 차량 안 블랙박스를 떼어내며 완전범죄를 노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심무송 / 경기 일산경찰서 형사과장
- "인적이 드문 이면도로에 주차된 화물차량만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차량 내에 금일 수금한 현금 등이 많이 보관돼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business@mbn.co.kr]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