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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9일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제출받은 ‘청소년 방송·통신 콘텐츠 이용 실태 분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1499명)의 38%는 19세 이상 등급 콘텐츠를 시청한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학생은 201명, 초등학생은 184명, 고등학생은 181명으로 집계돼 초등학생의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청소년들이 19세 등급 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시청한 채널은 OCN(113시간44분)과 채널 CGV(93시간12분) 등 영화 전문 채널이었다.
청소년들은 또한 미성년자 관람제한 등급제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1월 14세~18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후발 조사에서 응답자의 47%는 방송시청 등급제가 콘텐츠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현재 방송심의는 ‘프로그램 등급제’와 ‘시청보호시간대’ 두가지가 있다. 19세 등급을 받은 콘텐츠는 청소년 보호시간대에 방송할 수 없다.
하지만 등급 분류 기준이 모호하고 콘텐츠 유통 채널이 인터넷 등으로 다양화되면
연구팀은 “TV 시청이 가족 공동공간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소년들이 유해 프로그램을 상당히 많이 보고 있는 편”이라며 “특히 영화 채널 시청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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