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옛날 인천 소래포구를 지나던 수인선 열차 타본 적 있으십니까?
많은 사람에게 추억의 열차인데요.
경인전철 1호선 인천역에서 출발하는 수인선이 43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좁은 객차에 승객이 가득합니다.
일제 강점기부터 오랜 세월 서민들의 발이었던 수인선입니다.
하지만 승객감소로 수인선은 1973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쇄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후 43년, 국철 1호선 종점 인천역에서 수인선 객차에 다시 승객들이 오릅니다.
도시개발과 인구증가에 따라 최신식 전동차로 다시 개통한 겁니다.
그 옛날 수인선을 몰던 기관사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 인터뷰 : 박수광 / 옛 수인선 마지막 기관사
- "제가 퇴직한 지 20년 가까이 되고 기관사를 30년 했지만, 항상 운전대를 잡고 싶은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오랜만에 수인선에 올라탄 시민들도 마음이 들뜹니다.
▶ 인터뷰 : 최창림 / 인천 북성동
- "뛰어서 타고 타다 뛰어내리고 아줌마, 아저씨들이 막 '서 달라'고 쫓아오던 광경, 눈에 선해요."
이번에 개통한 구간은 1호선 인천역~옛 송도역 7.3km, 4년 먼저 개통한 송도역~시흥 오이도 구간에 이은 2단계 구간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수인선은 내년 말이면 3단계 공사가 마무리돼 인천에서 수원까지 전 구간이 연결되게 됩니다."
추억으로 사라졌던 수인선이 빠르고 편안한 시민의 발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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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