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올해 3월의 독립운동가로 우리 민족의 3·1 독립만세운동을 전세계에 알린 영국인 F. W.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박사가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영국 출신의 스코필드 박사는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세균학 박사학위를 받고 1916년 캐나다 장로회 선교사 자격으로 부인과 함께 한국으로 와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에서 세균학을 가르쳤다.
이어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나자 스코필드 박사는 일제가 학살을 자행한 화성 제암리와 수촌리의 참상을 사진으로 촬영해 일제의 만행을 세계 곳곳에 폭로했다.
3·1 운동을 세세히 기록하던 그는 서울 서대문형무소를 찾아가 유관순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를 면회하고 조선총독부에 비인도적 만행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해 8월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극동 지역 선교사 8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는 연설을 하고 일본 총리를 직접 만나 한국인에 대한 억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일제의
대한민국 정부의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스코필드 박사는 1970년 숨을 거둬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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