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공원으로 옮겨졌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옛 묘비가 43년만에 망우리공원 도산 묘터로 돌아왔다.
26일 서울시설공단과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지하에 있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옛 묘비가 원래 위치인 중랑구 망우리 공원 ‘도산 묘터’ 로 옮겨졌다.
앞서 1973년 안 선생의 묘가 도산공원으로 이전하며 새 묘비가 세워졌고 도산기념관 지하에 보관돼왔다. 2014년부터 망우리 공원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안 선생의 옛 묘비 이전이 진행됐다.
안 선생의 묘비 비문은 안 선생 지인인 소설가 춘원 이광수가 지은 것으로 1955년에 세워졌다.
앞면에는 한자로 ‘배우고 가르침에 끊임없이 애쓰시고 슬기와 큰 덕을 바로 세워 사심은 우리나라와 겨레를 위함이셨네. 바르고 사심 없이 사람을 대함에 봄바람 같고 일을 행하심에 가을 서릿발 같으셨네’라고 썼다. 뒷면에는 안 선생의 이력이 빼곡히 적혔다.
김금호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사무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40년 이상 기념관 지하에 보관돼 온 묘비가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으니 서
서울시설공단은 3·1절인 다음 달 1일 망우리공원에서 묘비 제막식을 한다. 행사에는 안 선생의 조카사위 김봉성의 아들인 김선영씨, 서상목 도산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윤배 흥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디지털뉴스국 남윤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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