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납품하는 껌과 사탕 등을 몰래 빼돌려 온 유통업체 직원이 붙잡혔습니다.
'껌 한 통, 사탕 두 통' 이런 식으로 야금야금 가져가다 보니 표시가 나지 않았는데, 2년간 빼돌린 게 6천만 원어치라고 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우암동의 한 마트.
유통업체 직원 김 모 씨가 과자 진열대를 둘러보며 빈 곳을 채워 넣습니다.
일주일에 2~3번씩 제과류를 납품하는데, 직접 진열까지 해줍니다.
작업이 끝나자 상자 하나에 빈 박스를 모아 한 번에 담아 나갑니다.
그런데 빈 박스만 들고나가는 줄 알았더니 안에는 뜯지도 않은 초콜릿 1박스가 있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김 씨는 상자 속에 든 초콜릿 박스 10개 가운데 9개만 진열하고 하나는 아예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크기가 작고 단가가 센 껌과 사탕, 초콜릿을 조금씩 빼돌렸습니다.
그런 뒤 아는 가게에 20~30% 싸게 팔아 현금을 챙겼습니다.
2년간 빼돌린 게 무려 6천만 원에 달하지만, 야금야금 가져가다 보니 마트 주인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홍기 / 부산 남부경찰서 강력3팀장
- "장사는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재고가 없어서 재고 조사를 한 번 했던 모양입니다. 거기에서 너무 많은 상품(수량) 차이가 나니까…."
경찰은 절도 혐의로 김 씨를 입건하고, 피해를 본 마트가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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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