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5천억 원.
직접 운영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판매한 도박 사이트에서 오간 판돈입니다.
일을 벌인 일당은 개발팀, 홍보팀 등 기업형 조직까지 갖췄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사무실 금고에서 5만 원권 뭉치가 쏟아져 나옵니다.
"(한 다발에 얼마씩이야?) 1천만 원입니다."
다른 사무실 컴퓨터 화면에는 도박사이트를 만들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모두 경찰의 눈을 피해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도박사이트를 만들어온 40대 오 모 씨의 사무실입니다.
조직은 기업을 방불케 했습니다.
프로그램 개발팀과 홍보팀, 운영팀 등 철저히 역할을 분담해 직접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거나 맞춤형 도박사이트를 제작해 판매했습니다.
이렇게 운영된 118개 도박 사이트에서 오간 돈은 무려 1조 5천억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김대환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 팀장
- "피의자는 831억 원이라는 부당이득을 가지고 경기도 모처에 고급 별장을 신축했고요, 고급 외제차도 타고 다니고…."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경찰은 오 씨 등 30명을 붙잡아 10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최 모 씨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