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계속 줄고 있지만, 노인 사망률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은 주로 이른 새벽 시간 집 근처에서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 372명 중 37%인 138명이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노인 사망자는 2013년 127명, 2014년 136명, 2015년 138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노인 사망자 중 74.6%(103명)는 무단횡단을 하는 등 보행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지역별로 보면 노인 사망자가 많은 곳은 영등포·은평·구로구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폐지수집·교회출석·아침운동 등을 위해 노인들이 활동을 시작하는 오전 4시부터 6시 사이에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했다.
사고 지점과 사망자 주거지 사이의 거리는 1km 이하가 70.9%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노인들이 집 근처 도로환경
경찰 관계자는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노후에도 사회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노인 교통사망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노인보행자 무단횡단 등을 강도 높게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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