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로 유명해진 곽경택 감독이 100억 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고소인 측은 곽 감독이 영화를 만든다고 대출을 받아 이전 채무를 돌려막는 데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1년 8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몇 년간 최다 관객동원 수를 기록한 영화 '친구'.」
하지만, 영화를 만든 곽경택 감독은 제작자로 나선 후속작마다 잇따라 고배를 마시면서 수십억 원의 빚더미에 앉았습니다.
곽 감독은 이때 지인의 소개로 조용문 전 파랑새저축은행 회장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조 전 회장이 최근 곽 감독을 고소했습니다.
「곽 감독이 2008년 6월부터 2011년 2월까지 175억 원을 빌려 쓰고선 92억 5천만 원을 갚지 않았다는 겁니다.」
조 전 회장은 곽 감독이 129억 원을 사기대출 받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제작비로 쓰겠다며 대출을 받아놓고 다른 빚을 돌려막기 했다는 주장입니다.
곽 감독은 입장은 다릅니다.
「조 전 회장 측이 "대출을 받아 이전 빚을 갚으라고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조 전 회장은 1천억 원대 부실대출 혐의로 지난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받았던 인물.
당시 곽 감독은 이 과정에서 사기 대출 혐의가 드러나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