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지연'을 겪는 아동이 영하의 날씨에 실종돼 무려 15km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시민과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부모의 품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또래보다 언어 발달이 늦어 언어치료원을 찾은 6살 민 모 군.
치료가 끝난 뒤 갑자기 주변에서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실종 아동 어머니
- "미칠 것 같았죠. 울면서 뛰어다니고 경찰에 신고하고…."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민 군은 함께 왔던 아버지가 치료원에서 주차증을 받는 사이, 혼자 시내버스를 타고 사라졌습니다."
발을 동동 구르던 민 군의 부모에게 안전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건 실종 3시간 만이었습니다.
그런데 민 군은 실종 장소에서 무려 15km나 떨어져 있었고, 버스를 최소 한 번 이상 갈아타야만 갈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정승욱 / 신고자
- "집이라든지, 오게 된 경로라든지 이런 건 아예 모르는 상황이었어요.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외투를 안 입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민 군이 착용한 목걸이 덕분에 부모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홍정선 / 서울 당곡지구대 순찰2팀
- "조카 다루듯이 과자도 사 먹여 가면서 눈높이 맞춰서 같이 놀아주니까 전혀 불안감은 못 느끼더라고요."
이모, 삼촌처럼 도움을 준 시민과 경찰관들 덕분에 민 군은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