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순환로 정릉천 교량이 긴급 통제된 건 다리를 받치고 있는 케이블이 끊어졌기 때문인데요.
빗물이 들어가 케이블이 부식된 걸로 파악되면서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99년 완공된정릉천 고가교는 '콘크리트 상자형 공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빈 공간에 성인 팔뚝만 한 케이블 20개가 다리를 받치는 당시로써는 획기적인 공법이었습니다.
이번에 끊어진 케이블입니다.
군데군데 녹슨 자국이 보입니다.
다른 케이블 안에 있는 쇠줄도 이미 곳곳이 끊어져 조치가 늦어졌으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
케이블 속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시멘트로 빈 공간을 채워야 하는데,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준기 /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
- "우수(빗물)가 유입되지 않았나 이 부분을 추정하고 있는데…."
서울시는 교량을 시공한 동부건설과 당시 한진건설을 상대로 부실시공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안형준 / 건국대 건축대학장
- "문제가 생긴다면 곧바로 안전 사고로 직결되기 때문에 내구연한 동안에 케이블에는 아무 이상이 없어야 합니다."
이 같은 공법을 사용한 교량은 서울에서만 3곳, 전국적으로 4백여 곳에 이릅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지금 보이는 곳이 강변북로 두모교입니다. 서울시는 이 다리와 같이 정릉천 고가교와 같은 공법을 사용한 다리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