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이성에게 나의 첫인상을 따뜻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차가운 음료보다는 따뜻한 음료를 권하는 게 좋다는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빅데이터 기반 감정분석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의 연애의 과학팀은 최근 ‘따뜻한 첫 인상을 남기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로렌스 윌리엄스 교수의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윌리엄스 교수는 실험 참가자를 모집한 뒤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물리적인 온도가 상대방의 성격을 평가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는 실험실 건물 1층에서 사람의 성격 평가 실험을 한다며 커피 한 잔과 메모를 위한 클립보드 책 2권을 들고 참가자를 만났다. 실험장소인 4층으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안에서 참가자에게 이름을 적어야한다며 잠시 커피를 들고 있어 달라고 부탁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이들에게 각각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부탁하거나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들고 있도록 부탁해 실험조건의 차이를 줬다. 이후 이들 두 그룹에게 각각 실험실에 도착한 뒤 가상의 인물 A에 대한 설명을 듣고 A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한 평가를 요구했다.
실험결과 가상의 인물 A에 대해 똑같은 설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들었던 사람들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었던 사람들보다 약 15%정도가 A를 상대적으로 더 따뜻한 사람으로 인식했다.
이 외에 따뜻함이나 차가운 성격과 상관없는 ‘똑똑한’ ‘성실한’과 같은 요소에 대해서 두 그룹의 응답은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윌리엄스 교수는 “물리적으로 따뜻함을 느끼면 상대방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물리적으로 차가움을 느끼고 있으면 상대가 차가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연애의 과학팀은 “구체적으로 상대의 성격을 모르는 소개팅 같은 상황에서는 분위기의 영향이 더욱 클 것”이
연애의 과학팀은 또 “가능하면 따뜻한 분위기의 장소에 가보거나 추운 겨울이라면 따뜻한 손난로를 건네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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