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형태 상품권인 기프트 카드를 노린 신종 사기가 발생했습니다.
실물 카드가 없어도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만 알면 온라인에서 결제를 할 수 있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중에서 유통되는 기프트 카드입니다.
신용카드처럼 간편하게 쓸 수 있는 무기명 선불카드로,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비밀번호도 없어, 온라인상에서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 정보만 있으면 누구나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습니다."
20대 이 모 씨 등 9명에게 기프트 카드 정보를 판매한 중국 해커들은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세 가지 카드 정보를 무작위로 입력해 잔액이 있는 기프트 카드를 수집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드사 2곳은 CVC 번호가 여러 번 틀리면 결제를 제한하는 안전장치마저 없었습니다,
이 씨 등은 기프트 카드 정보를 액면가의 80%에 사들인 뒤,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해 90% 수준으로 되파는 방식으로 3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구매한 카드의 잔액이 없는 걸 확인한 피해자의 신고로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해자가) 8매를 샀는데 사용하려고 보니까 잔액이 없어서 황당했다고…."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중국 해커를 추적하기 위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