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처음 등장한 것은 ‘밥하다 죽은 엄마’였다. 이 트위터는 가정에서 ‘엄마’의 위치와 사회적 여성의 불평등에 대해 말했다.
“엄마도 꿈이 있었어”라며 여운을 남긴 ‘밥하다 죽은 엄마’는 자신을 “평생 남편, 자식새끼 밥하다 죽은 엄마의 영혼”이라고 설명하며 공감을 얻었다.
해당 트위터에서 ‘밥하다 죽은 엄마’는 “엄마의 엄마도 우리들, 아버지 챙기느라 자기는 하나도 못 보살피다가 돌아가셨어. 그런데 나도 그렇게 됐네. 우리 딸은 그러지 마” “엄마는 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알아?” 등 집안일이 엄마가 도맡아 하는 현실과, 집밥으로 대변되는 가부장적 사회에서 엄마의 위치를 글로써 드러냈다.
이어 등장한 계정이 ‘일하다 죽은 아빠’다. 이 계정은 ‘밥 하다 죽은 엄마’가 여성 우월 주위를 나타내며 부당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하다 죽은 아빠’는 “일하다 죽은 아빠는 있어도 밥하다 죽은 엄마는 없다”며 사회에서 남성이 압도적으로 일을 더 많이 하기 때문에 여성이 가사에 힘들어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일 시킨 사장’이다. ‘일 시킨 사장’은 ‘일하다 죽은 아빠’에게 막말을 쏟아낸다.
‘일하다 죽은 아빠’가 ‘밥하다 죽은 엄마’에게 “여성의 권익을 위한 계정이 아니라 불만을 분출하면서 남성 혐오를 조장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하자 ‘일 시킨 사장’은 이렇게 대답한다.
“노조 불평은 안 하면서 불평은 마누라한테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하다 죽은 아빠’가 ‘밥하다 죽은 엄마’에게 “맞벌이 하면서 집안일? 위세 떨지 마라”라고 말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일이나 해.”
SNS에서는 오늘
한 네티즌은 “‘일 시킨 사장’이 등장하자 ‘일하다 죽은 아빠’가 조용하네”라고 비꼬았고 다른 네티즌은 “트위터가 과부하 되면서 많은 혐오들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과도한 SNS의 설전을 비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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