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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밑줄 쫙’이란 유행어를 남긴 서한샘 전 한샘학원 이사장 <매경DB> |
2000년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영어 등 대입 과목에서 손꼽히는 스타강사가 한두 사람으로 좁혀진다. 누구나 인정했고 그 위상을 견제하지 못했다. 대입 본고사 폐지(1980년) 전 스타강사는 주로 공전의 히트를 친 참고서 저자와 학원 설립자였다. 종로학원 설립자 정경진씨, ‘수학의 정석’ 시리즈를 낸 홍성대 전주 상산고등학교 이사장, ‘이지흠’이란 필명으로 수십권의 저서를 썼으며 제일학원을 설립한 이용태 전 삼보컴퓨터 명예회장, ‘성문종합영어’ 시리즈를 낸 송성문씨 등이 그들이다.
1980년대 이후에는 신문과 방송 등 미디어를 통해 전국 스타강사 대열에 합류한 경우가 많다. ‘밑줄 쫙’이란 유행어를 남긴 서한샘 전 한샘학원 이사장, 김대균, 유수연 강사 등이 여기에 속한다.
2000년대 들어서는 인터넷이 보급되며 ‘인강의 시대’가 열렸고 스타강사는 손주은 메가스터디그룹 회장과 같이 전설이 되기도 했다. 이 강사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꿈틀거리는 인터넷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학원은 도태될 수 밖에 없었다”고 기억했다.
2010년대로 넘어오며 상황은 또한번 바뀌었다. 책과 오프라인 현장강의를 인터넷강의가 대체하고 강의시간은 모바일시대로 들어서며 점점 더 짧아져 수십분의 클립형태로 줄어들고 있다. 유 강사는 “미디어 매체에 한두번 소개된다고 해서 스타강사가 되는 시절은 지났다”며 “현재는 스타강사가 될 수 있는 수단이 입소문 정도인데 강의실력, 즉 입소문만으로 전국적인 브랜드를 갖기는 어렵고 지금의 시대 트렌드와 같이 호흡해야 전국 스타강사가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양한 스팩을 요구하는 시대상도 전국구 스타강사의 출연을 막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에는 수험생이나 구직자를 평가할 수 있는 수단이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 위주이고 토익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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