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컴퓨터 서버를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전교조와 연관된 시국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증거를 찾겠다는 건데, 전교조는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8일) 오전, 전교조의 컴퓨터 서버를 관리하는 서울의 한 IT업체.
경찰관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경찰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주장한 전교조의 시국선언과, 교사들이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청와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던 일 등 8가지 혐의와 관련해 서버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전교조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무엇보다 압수수색 시점이 묘하다는 겁니다.
"법원 판결로 법외노조가 됐으니 노조 전임자를 학교로 돌려보내라"는 교육부 지시를 거부하는 기자회견을 어제(18일) 오전에 열었는데, 이와 동시에 전격 압수수색이 실시됐다는 겁니다.
전교조는 전임자의 절반인 교사 39명을 노조에 남기겠다는 입장인데, 교단 복귀 거부에 따른 해직도 불사하겠다는 태도입니다.
▶ 인터뷰 : 변성호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 "전임자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대량해직을 감수하고서라도 전교조를 지켜나가는 데 최선을…."
교육부와의 강경 대치에 더해 경찰의 압수수색까지 겹치면서 전교조의 반발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