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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에서 처음 결성된 동남 CSV 창립식이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렸다. 이두희 전 한국경영학회장, 박영근 창원대 교수, 김도일 울산대 교수, 박봉두 동의대 교수, 임정덕 한국남부발전 감사,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신동휘 CJ대한통운 부사장, 유창조 한국경영학회장, 서양원 매일경제 국차장(사진 앞줄 왼쪽부터) 등이 창립을 축하하며 |
지난 17일 경영학계의 관심 속에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동남 CSV 소사이어티 창립식에서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은 “기업의 CVS 활동은 동반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수단이며 새로운 트렌드로 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독일과 일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의 성장을 추구하는 CSV 활동이 체질화된 국가”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힘을 합쳐 공동의 이익을 만들어 내면 기업 생태계도 건강해지고 국가 경쟁력도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한 동남 CSV 소사이어티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경영학자 10여명과 20여개 기업으로 결성됐다. 연간 6회 정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오는 8월에는 서울과 동남권 경영학자와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도 개최해 CSV 경영 확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영학회는 2013년부터 서울지역 학계와 기업이 참여하는 CSV 소사이어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나 지방 모임이 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회는 동남권 모임을 시작으로 광주·대구·대전 등에서도 소사이어티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영학회 관계자는 “현재 서울 모임에는 50여개 기업이 참여해 CSV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경영에 접목하고 있다”며 “부산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에도 모임이 결성되면 올해 안에 100여개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SV는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수익을 얻는다는 개념이다. 경영학계는 이 개념을 기업이 수익을 창출한 다음에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운영하고 있는 실버택배 서비스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 실업과 노년층 빈곤 문제를 해결하면서 배송기사 구인난 등 기업의 경영상 어려움도 동시에 해결하는 대표적인 CSV 경영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창조 한국경영학회장은 “CSR은 경영 성과를 고려해 사회공헌활동 예산 배정이 이뤄지지만 CSV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을 통해 이윤이 창출된다”며 “CSV는 기업 이미지를 호의적으로 만들어 브랜드 가치도 높인다”고 설명했다.
[부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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