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를 바꾸려는데 비켜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복운전을 한 사설구급차 운전기사가 붙잡혔습니다.
응급 상황인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설구급차 한 대가 옆 차로로 끼어들기를 시도합니다.
승용차가 양보해주지 않자 상향등을 켜고 뒤를 바짝 쫓아갑니다.
앞서 가던 차량의 왼쪽으로 밀어붙이더니 욕설을 해대고,
"야! XXX아 죽을래?"
다시 오른쪽 차로에서 나타나 부딪칠 듯 위협하며 삿대질까지 합니다.
급기야 차를 멈춰 세운 구급차 운전기사, 차에서 내려 운전자에게 다가가 겁을 줍니다.
"야! 이 개XX야 죽을래? 개XX가 확"
위협을 느낀 운전자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112입니다."
"난폭 운전차가 계속 위협하고 있거든요."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당시 구급차에는 운전기사 혼자 타고 있었습니다.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 사무실로 출근하던 길이었습니다."
사설구급차의 보복운전은 무려 2km를 따라가며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류경진 / 부산 서부경찰서 강력2팀 경위
- "직접적으로 때리거나 차량에 부딪치진 않았지만, 형법에 저촉되는 폭행으로 볼 수 있고, 차량 같은 경우에는 위험한 흉기로도 법률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찰은 보복운전을 한 구급차 운전자 34살 이 모 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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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양성훈